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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01.29 11:25

“겨자씨 교회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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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0. 2 “겨자씨 교회”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새 교회의 이름이 “겨자씨교회”로 정해졌습니다. 교회이름 공모과정에서 총8개 안이 제시되었는데,

지난 주 있었던 선호도 조사에서 “(수원)길교회”와 “겨자씨교회” 두 가지 이름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.

“길교회”란 이름에 스트커를 붙인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(특히 몇몇 어린이들의 압도적 지지), 장내과, 김치과 처럼

교회 내 특정인(?)의 이름을 연상시킨다는 부담 때문에 결국 배제되었습니다. 

“겨자씨”는 친숙하거나 세련된 어감을 주는 단어는 아닐지 모릅니다.

그러나 나름대로 특색 있고 의미 있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. 저는 무엇보다 이 단어가 주는

은밀함, 겸손함, 소박함, 화려하지 않음이 마음에 듭니다.

 

복음서에서 겨자씨는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비유에서 등장합니다.

“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

”(마13:31-32; cf. 막4:31-32; 눅13:18-19). “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”(마17:20)라는

구절도 겨자씨의 작음을 강조합니다. 

 

“태산명동서일필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 태산이 떠나갈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 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는 뜻입니다.

오늘날 거창하고 화려한 출발을 선호하지만 크게 떠벌린데 비하여 결과는 보잘 것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

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가장 것에서 전 세계적인 것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. 예수님은 마른 땅에서 자라난

싹과 같아 “고운 모양도 없고, 훌륭한 풍채도 없고,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모습”이 없이(사53:2) 사셨습니다.

 

기독교는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소수의 사람에게서 시작하여 시대와 민족을 초월한 전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습니다.

 겨자씨는 작은 것이지만 작은 상태로 남지 않습니다. “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

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”(32절). 중요한 것은 씨의 생명력입니다. 살아있는 것은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.

주님은 우리에게 씨앗의 사명을 주셨습니다(요12:24). 지금은 비록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소리 없이 출발하는

은 신앙공동체이지만, 세월이 흐른 후 세상의 모든 지친 많은 영혼들에게 쉼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큰 나무로

성장해 있을 우리 교회 모습을 그려봅니다.

 

-길목사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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